발목은 걷기, 달리기 등 야외활동이나 배구나 농구 같이 점프했다가 착지 하는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하면서 많이 다치는 부위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흔히 ‘발목을 접질렸다’, ‘발목을 삐었다’라고 말하는 것이 발목 염좌로 발목관절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크게 꺾이면서 발목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발목을 삐끗한 후 보행이 어려워질 정도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종, 멍 등의 증상도 동반되었다면 발목 인대가 파열되었을 수 있으니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요 원인]
 발목인대 손상은 대개 발이 바닥에 닿는 순간 발목관절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운동을 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 인대 손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 동작이 발목관절 안정성이 가장 많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발목 관절은 내측 및 외측 측부인대에 의해 지지되어 있는데 그 중 전거비인대가 손상 받기 쉽고 위치가 관절낭이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인대 손상과 함께 관절낭 또한 파열되기 쉽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보통 발목을 접질렸을 때 안쪽으로 꺾이는 내반 염좌가 많습니다. 이것은 매우 흔한 손상이며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면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완치된 듯 하다가도 재발될 가능성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인대가 늘어난 수준에서 그치지만 반복적인 부상이 누적된 경우 미세하게 혹은 완전하게 파열이 되기도 합니다.
[증상]
 주요 증상은 복사뼈 주위에 국소적인 압통, 급성 외상과 함께 인대 부위 위로 반상출혈, 발목관절을 수동적으로 움직일 시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염좌가 심하게 발생했을 시에 탄발음 느낌과 함께 종창(부어오르는 것)이 즉시 발생하며 내번 손상(발 안쪽으로 꺾이는 손상) 후에 걷지 못할 수도 있고 발목관절의 완전 탈구가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염좌는 인대 손상도에 따라 1-3도 염좌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도 손상은 인대 파열 없이 늘어난 상태의 가벼운 손상으로 약간의 부종과 압통, 2도 손상은 인대의 불안정성이 약간 야기될 정도의 불완전 손상, 3도 손상은 인대의 완전한 파열로 심한 부종과 압통, 출혈이 있는 상태를 뜻합니다. 발목 염좌와 함께 발목 불안정증이 동반돼 있으면서 심한 인대 손상이 있으면 발이 정상적인 체중부하를 견디지 못해 무릎, 고관절, 척추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치료]
 발목 인대는 한번 늘어나 손상되면 회복까지 최소 4-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크게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로 분류할 수 있는데 부분 파열이라도 환자의 직업 및 환경 요인에 따라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완전 파열이라도 수술 없이 재활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발목 운동량이 많은 직업인 경우에는 재파열 예방을 위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증상 초기에는 인대 손상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깁스를 사용해 고정하여 발목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게 되고 통증과 부종이 가라앉은 후 인대 강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그 후 재활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약해진 인대는 강화되지 않아 만성적인 발목 염좌가 발생하는데 이를 만성 발목 불안정성이라고 합니다. 발목이 갑자기 휘청거릴 것 같은 무릎 꺾임의 병력이 있다면 발목이 불안정하다는 뜻입니다. 불안정증은 발목 인대가 손상된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 동반될 수 있는데 인대 조직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체중을 제대로 지탱하기 힘들고 외부 충격에도 온전히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그런 상태가 반복되면 만성으로 되어 자주 발목을 삐끗하거나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
[예방]
 발목 주변 근력을 균형적으로 유지하고 유연성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입니다.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하여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르지 못한 표면을 걷거나 뛸 때 특히 주의를 기울이고 피로한 상황에서는 운동 강도를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흔하게 경험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다친 직후 초기 치료인 PRICE (Protection: 보호, Rest: 휴식, Ice: 냉찜질, Compression: 압박, Elevation: 높이기) 치료를 적절히 시행하고 진료를 통해 정확한 손상 정도를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WRITTEN BY. 제3통증의학과 김이슬과장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