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보양식, 장어
 뜨겁고 습한 여름에는 기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움직이는 힘이 좋은 장어는 대표적인 보양 음식 중 하나입니다. 
 장어는 고단백의 음식이며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A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증강과 시력 보호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비타민C, 칼슘 등의 함량도 풍부하여 기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 좋습니다. 대신 고단백에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으며 과식하지 않도록 합니다.
 바삭하게 구우면 바삭한 껍질과 기름지면서도 촉촉한 살을 먹을 수 있습니다. 소금만 뿌려 굽기도 하지만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을 발라 굽거나, 졸이기도 합니다. 머리와 뼈를 넣어 진한 육수를 내어 국으로 끓여도 맛이 좋습니다. 장어 뼈는 바삭하게 튀기고 달달하게 졸여 강정으로 먹기도 합니다.
 장어는 생강과 곁들여 먹으면 비릿한 맛을 잡을 수 있어서 좋고, 장어를 먹고 복숭아를 먹으면 설사와 복통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뱀장어
 뱀장어는 민물 장어로, 깊은 바다에서 태어나 연안으로 올라와 갯벌이나 모래에서 산다고 합니다. 산란기가 되면 다시 자기가 태어난 바다로 돌아갑니다. 뱀장어 중에는 ‘풍천 장어’가 유명한데 바다에서 강으로 돌아올 때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풍천 장어는 전북 고창이 유명합니다. 

붕장어
 붕장어는 바닷장어로 모래 아래 숨어 사는데 주로 밤에 잡습니다. 일본 말로 ‘아나고 アナゴ’라고 하는데 아직 이 단어가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얇게 썰어 수분을 제거한 회로 많이 먹습니다. 붕장어의 피에는 혈액 독이 있는데 맨손에 닿지 않도록 하고 깨끗이 제거해야 합니다. 

갯장어
 ‘아나고’처럼 일본말인 ‘하모 ハモ’로 많이 알려진 갯장어는 여름이 제철입니다. 크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데 아무거나 잘 물어 문다는 뜻의 ‘하무ハム’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지 않았고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여 일제강점기 때 많이 어획하였다고 합니다. 잘게 썰어 회로 먹거나 샤부샤부처럼 살짝 데쳐서 먹는 것도 별미입니다.

먹장어
 부산의 대표 먹거리로 유명한 ‘꼼장어’라고도 부르는 먹장어는 바다 아래 바닥에 몸을 묻고 살아 눈이 거의 퇴화되고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워 ‘먹장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껍질을 벗겨내도 꿈틀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을 따서 ‘꼼장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그런 모습을 힘이 좋다고 여겨 스태미나 음식으로 인기가 좋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을 징그럽게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단백질과 비타민A가 풍부하며, 보통 그냥 굽거나 양념장에 재워 구워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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