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기독교인들에게 중요한 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스러운 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12월 25일로 날짜를 정하게 된 것은 4세기경입니다. 수 천년 전 고대부터 이 시기에 많은 축제가 열렸는데, 그리스도교에서는 기존에 있던 익숙한 축제 날짜를 고려하면서 이교도들에게 기독교 교리를 알리기 위해 날짜를 정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크리스마스는 종교적인 행사와 문화적인 관습과 축제 등이 어우러지며, 어린 아이들과 가족이 중심이 되는 겨울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과 19세기 무렵부터 미국과 유럽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로 지정되었고 크리스마스 트리, 캐롤, 선물, 음식, 카드 등 지금도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크리스마스 문화들이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9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 추수감사절이 지나면 그때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돌입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오기까지 한 달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2020년에는 이 시기에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소비 금액이 약 7,800억 달러였다고 합니다.(전미소매협회) 
 선물을 가장 기다리는 사람은 바로 아이들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산타클로스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산타클로스는 빨간 옷을 입고 빨간 코의 루돌프와 순록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선물 자루를 들고 굴뚝을 다니면서 한 해 동안 착하게 지낸 아이들에게 선물을 줍니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는 종교와는 멀어진 일종의 캐릭터지만 유래는 성 니콜라오 주교라고 합니다. 성 니콜라오 주교는 선행을 많이 베풀었는데, 사람들이 성인의 축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거나 아이에게 선물을 주는 전통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때 선물을 기다리며 양말을 걸어두는 것도 니콜라오 주교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어떤 세 자매가 결혼을 하고 싶었지만 돈이 없어서 결혼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착한 자매들을 도와주고 싶었던 니콜라오 주교가 몰래 굴뚝으로 금화를 떨어뜨렸는데 벽에 걸어두었던 양말 속으로 금이 들어갔습니다. 이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양말을 걸어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음식을 먹습니다. 미국에서는 커다란 칠면조 구이를 먹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통나무 모양의 케이크인 부시 드 노엘, 영국에서는 과일과 향신료로 만든 크리스마스 푸딩을 먹습니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면서 먹는 음식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슈톨렌, 이탈리아에서는 파네토네가 있습니다. 슈톨렌은 럼주에 절인 과일과 향신료, 견과류를 넣어 만든 빵입니다. 파네토네는 당에 절인 과일을 듬뿍 넣어 발효시킨 빵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으로 집을 꾸미고, 기업이나 가게에서도 크리스마스에 맞춘 마케팅을 펼칩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불티나게 팔리고,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을 예약하려는 경쟁도 치열합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일요일로 겹쳐 공휴일을 즐길 수는 없게 되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을 누리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You may also like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