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염좌와 골절
 추운 겨울에는 곳곳에 빙판길이 많이 생겨 낙상의 위험이 커집니다. 미끄러져 넘어질 때 땅을 손으로 짚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손목이 젖혀진 상태 그대로 땅을 짚으면서 손목을 삐끗하거나 골절까지 발생합니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을 때 체중의 2~10배정도의 힘이 실린다고 합니다. 노년층이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더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 스포츠인 스키나 스노보드, 스케이트 등은 미끄러운 공간에서 즐기기 때문에 부딪히거나 넘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게되면 체중과 함께 움직이던 힘까지 같이 손목에 실리면서 심한 손목 염좌 및 골절이 많이 생깁니다. 
 손목 염좌는 손목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손상된 상태입니다. 인대 찢어짐 없이 늘어난 정도의 가벼운 손상이라면 손목 부위를 고정하고 휴식을 취해주면서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냉찜질만으로도 부기와 통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손을 쓸 일이 많다면 보조기 착용이 도움이 되며, 기본 물리치료와 주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중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손목에 힘이 들어가거나 회전을 하는 일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상이 심할수록 부기와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손목 골절이라면 심한 부기와 통증이 지속됩니다. 필요한 처치를 조기에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골절이 생긴 경우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회복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골괴사증, 골관절염이 생기거나 뼈가 붙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손상이 손목 바깥쪽, 새끼손가락 쪽에 있는 삼각섬유연골이 손상되면 치료 과정이 매우 더딥니다. 삼각섬유연골은 아래팔의 뼈(자뼈, 노뼈)와 새끼손가락을 연결하는 인대와 연골 조직들을 말합니다. 이 부분은 라켓 스포츠를 즐기거나 손목 회전을 많이 하는 일을 할 때 자극이 쌓여 파열되기도 하고 외상으로 파열되기도 합니다. 
 골절이 생겼을 때 뼈를 맞춰 부목이나 석고 붕대 등으로 부위를 안정 시켜주거나, 핀이나 나사 등으로 고정시키기도 합니다. 뼈의 자리가 이탈되거나 주변 조직까지 손상된 경우 시술이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손목은 회복도 더디고 재발도 잦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우선이고,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치료가 끝나면 손을 움직이지 않느라 굳은 손가락과 손목, 덩달아 경직된 팔과 어깨 근육까지 신경 써서 관리해 주셔야 합니다. 먼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해주는 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 어렵다면 고무공 같은 것을 쥐고 해주시면 되고,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도록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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