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BOARD GAME
 보드게임은 게임 판인 보드(board) 위에서 말이나 카드 등을 활용하는 게임입니다. 요즘은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강세지만, 단순한 규칙 아래 다양한 변수가 생기는 전통 보드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겨운 코로나 집콕 시대에 새로운 놀이가 되고, 빠르고 단편적인 정보 습득에 익숙해진 머리에 자극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체스, Chess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대중적인 보드게임은 아니었지만 최근 체스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인 <퀸스갬빗>의 인기로 다시 체스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체스는 6세기 이전 인도의 ‘차트랑가’라는 게임에서 변형이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본 룰은 장기와 비슷합니다. 체스보드는 64개의 정사각형이 흑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체스는 킹, 퀸, 룩, 비숍, 나이트, 폰이라고 하는 기물을 사용하고 각 말들은 대각선, 앞뒤 등 각자의 특성에 맞게 움직입니다. 다양한 전략으로 말을 움직이면서 최종 킹을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것을 체크메이트(checkmate)라고 합니다. 실제로 킹을 잡는 것은 아니고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흑과 백으로 나뉘어 번갈아 기물을 움직이고, 시계를 사용해 시간을 체크합니다. 승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할당된 시간을 다 사용해도 시간패로 지게 됩니다.
 나라별로 여러 체스 협회가 있지만, 국제 체스 연맹에서 부여하는 계급이 가장 공신력을 가집니다. 제일 최상위 선수에게는 ‘그랜드 마스터(grand master)’라는 칭호가 부여됩니다. 현재 체스 세계 챔피언은 노르웨이의 망누스 칼센입니다.
바둑, Go

 고도의 두뇌 싸움을 요하는 클래식 보드게임으로, 주로 한·중·일에서 많이 즐기는 게임입니다. 가로와 세로 19줄씩 그린 바둑판 위에 흑과 백돌을 줄의 교차점 위에 번갈아 놓으면서 집을 많이 짓는 것이 기본 규칙입니다. 집은 돌이 둘러싸고 있는 공간 안에 교차점 개수를 셉니다. 규칙은 간단하지만 무수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흐름을 파악하면서도 몇 수 앞을 더 내다보는 통찰력과 전술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들 중 바둑에서 파생된 말도 많습니다. ‘사활’(돌의 삶과 죽음), ‘자충수를 두다’(자신의 수를 줄여 상대에게 유리하게 두는 수), ‘초읽기’(제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초 단위로 시간을 알려주는 것), ‘무리수를 두다(욕심을 부려 둔 수)’ 등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바둑 기사는 무려 16년동안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이창호 九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6년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세기의 대국을 벌인 이세돌이 있습니다. 현재 프로 바둑 기사 세계 랭킹 1위는 신진서 九단입니다. 
장기, 將棋

  ‘장군!’ ‘멍군!’. 장기를 둘 때 왕을 잡기 위한 수를 놓으면서 외치는 말입니다. 상대의 왕을 잡을 수 있을 때 ‘장군!’을 외치고, 도망갈 방법이 있다면 ‘멍군!’이라고 합니다. 체스와 비슷한데 장기는 가로 10줄, 세로 9줄이 그려진 장기판에서 기물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보드게임입니다.
설에 의하면 약 4,000여 년 전 불교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장기의 틀은 2,000년 전 중국이 기원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장기의 기록은 고려시대때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의 기물은 궁(왕), 사, 차, 포, 마, 상, 졸이며 각 말마다 움직임과 반경에 제한이 있습니다. 빨간색 글자(한)와 파란색 글자(초)가 써있는 장기 알을 사용합니다.
 바둑의 경우는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요즘에는 몇 유명한 프로 기사들의 이름은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장기는 프로선수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아쉬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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